[기타] 제초기에 다리 다친 길고양이…작업자가 치료비 부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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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시대관리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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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울산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길고양이가 제초기에 다리를 다쳐 치료비를 모금한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모금 진행자가 제초 작업 당사자에게 책임을 물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고양이를 다치게 한 책임을 마땅히 져야 한다는 의견과 그를 향한 비난이 안타깝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31
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교 고양이 수술비 논란'이란 제목의 글과 함께 한 대학의 익명 커뮤니티앱에 올라온 글 내용이 공개됐다.
해당 대학의 학생은 지난
26
일 '기숙사 임신한 고양이 다리 부러졌대ㅠ'란 글을 올렸다.
이 학생은 기숙사 인근에서 생활하던 길고양이가 제초기에 발이 베이면서 다리가 부러졌다는 사실을 알리며 수술비를 모금해달라고 독려했다.
이와 함께 이 학생은 "제초하시던 분이 나몰라라 하신다는데…"라는 말을 덧붙였다.
기숙사 내에 설치된 모금함에도 "임신한 고양이가 제초기에 발이 베여서 뼈가 부려졌다. 수술비 모금한다. 도와달라"는 글과 함께 괄호로 '제초기 아저씨가 나몰라라 해요'란 글이 적혀 있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제초기 아저씨가 불쌍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학생들에게 비난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또 다른 학생들은 "과실로 고양이 다치게 했으면 당연히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을 내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
이후 지난
28
일 고양이의 근황이 전해졌다.
고양이는 동물병원에서 31 일 오후 핀 고정 수술을 받고 10 일가량 입원한 뒤 퇴원해 3개월 후 핀 제거수술을 받기로 했다.
고양이는 수술 후 다친 다리 관절이 고정된 채로 걸어다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금을 진행한 학생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모금은 현재
97
만원 모였다"며 "그리고 제초기 아저씨와 많은 대화 끝에
40
만원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제초기 작업자가
40
만원의 수술비를 지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또다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제초기 작업자에게 치료비 책임을 물은 사실이 부당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해당 사연을 공유한 한 누리꾼은 "학생들이 고양이를 위해 수술비 모금한 건 분명 좋은 취지는 맞지만 제초기 아저씨에게
40
만원이나 뜯어낸 건 황당하다"며 "아저씨는 본인 일을 열심히 하신 거고 길고양이가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 이런 일이 생긴건데
40
만원이나 날리다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도 "제초하시던 분이 나몰라라하신다고 써서 안 그런척 제초기 아저씨 욕해달라고 부추기는 것 같다", "제초기 아저씨 무슨 죄냐", "제초기 소음 커서 고양이들 안 도망가는 게 이상한데 제초기사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내 실수로 고양이를 다치게 했다면 병원에 직접 데리고 갈 것 같다", "대화 끝에 아저씨가 주기로 결정한 건데 왜 학생들한테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동물을 다치게 했으면 당연히 치료를 해줘야 하는데 왜 논란이냐" 등의 반응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교 익명 커뮤니티에는 한 학생이 자발적으로 모금을 나선 일이라며 제초기 작업자에게 돈을 돌려주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결국 돈을 돌려줬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8&aid=0004594638
와 ,, 작업자분은 뭔죄야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