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말하는 최악의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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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시대관리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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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호텔 이용권이 생겼다며 데이트 신청을 했어요. 즐겁게 데이트를 하고 호텔에 도착했는데 슬쩍 보니까 이용권이 아니라 적립금을 쓰더라고요. 분명 너랑 나랑 호텔에 온 적이 없는데 적립금이라니, 그동안 누구랑 얼마나 왔던 거냐, 너? -박민정(31세, 회사원)
남자 친구가 목걸이에 반지를 끼우고 와서 물어봤더니 전 여친이랑 했던 커플 링이라고 하더라고요. 반지를 팔아야 되는데, 잃어버릴까 봐 차고 다닌다며 환하게 웃던 남친. 나랑 한 커플 링도 당장 같이 걸게 해줄까? -박효원(28세, 회사원)
소개남이 맛집에 데려간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했죠. 그런데 무슨 일인지 김밥천국으로 들어가더라고요. 너무 당황해서 밖에 서 있었더니, 여기 파스타도 있다던 그 남자. 김밥천국 나도 좋아하지만 김밥천국의 메인 메뉴는 라볶이와 김밥 아니었니? -이예지(26세, 대학원생)
남친이랑 맛집을 찾아가기만 하면 가게가 폐업을 했더라고요. 이런 일이 반복돼 하루는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갔는데 일주일 전만 해도 있던 집이 문을 닫은 거예요. 이쯤 되면 하늘이 우리 사이를 반대하는 건가? -정윤희(26세, 회계사)
썸남이랑 영화를 보러 갔어요. 그런데 썸남이 갑자기 전자 담배를 꺼내는 거예요. 불 꺼지면 모를 거라고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피우더라고요. 팝콘 맛이었으면 더 끝내줬을 거라던 그. 야, 그냥 여기서 끝내줄게! -윤소민(29세, 간호사)
소개팅 앱으로 만난 남자와 밥을 먹고 있었어요. 대화도 잘 통하고 외모도 제 스타일이었죠. 물을 가지러 가느라 소개팅남이 잠깐 일어난 사이에 그의 휴대폰이 울려서 봤더니, 소개팅 앱으로 만난 또 다른 여자와 다음 약속을 잡았더라고요. 순수한 척하더니 뒤에서 호박씨 까던 그 남자. 정말 한 대 까고 싶더라고요. -박서윤(30세, 웹디자이너)
남친이 평소에 금수저인 티를 많이 냈어요. 그냥 그런가 보다 했죠. 하루는 데이트를 하는데 허름한 작업복을 입은 아저씨가 “아들!” 하고 부르시는 거예요. 삼촌이라고 하길래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진짜 남친의 아버지셨어요. 자기 아버지를 부끄러워하고, 또 거짓말을 하는 덜떨어진 남자와 연애했다니, 정이 뚝 떨어져서 헤어졌어요. -김소연(28세, 프리랜서)
썸남이랑 잘돼서 사귀게 됐어요. 근데 막상 만나다 보니 너무 찌질한 거예요. 딱 한 번 영화를 보고 안 되겠다 싶어 헤어지자고 얘기했더니 사람 많은 카페에서 갑자기 큰 소리로 울면서 화를 내는데 콧물이 흘러 입술에 닿을 것 같은 거예요. 이걸 말을 해줄 수도 없고, 진짜 마지막까지 찌질함의 극치였어요. -강민지(28세, 회사원)